한국 방문 대만 관광객 최초 年 100만명 돌파

입력 2018-11-2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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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일본 이어 방한관광 제 3시장으로

▲지난 9월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한국문화관광대전 현장.(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지난 9월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한국문화관광대전 현장.(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가 오는 22일 한국을 방문한 대만 관광객 수가 사상 최초로 1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20일 밝혔다.

대만 관광객 수는 10년 전인 2008년에는 불과 32만 명 수준이었다. 2012년 50만 명을 돌파했고, 메르스가 발생한 2015년을 제외하고는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2016년에는 83만 명, 2017년에는 92만5000명이 한국을 방문하며 중국, 일본에 이어 처음으로 '톱3'에 진입했다. 연말에는 1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관광객 수 증가는 한류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만은 오래전부터 일본 문화의 영향력이 압도적이었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는 한국드라마와 K팝이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아 아시아 한류의 발원지가 됐다. 최근에는 대중문화 콘텐츠만이 아닌 한식, 패션, 한국어 등으로 관심의 폭이 확대되며 방한 관광으로까지 연결됐다는 것이 관광공사 측 설명이다.

2015년 '한-대만 항공 협정' 체결을 통해 항공편이 대폭 늘었고, 지방공항의 LCC 취항 증가, 크루즈 노선의 확대 등 다양한 교통편도 확대됐다.

이에 관광공사는 유관기관, 업계와 공동으로 2030 여성 세대 대상 쇼핑, 뷰티 등 트렌디한 콘텐츠의 홍보 강화 및 상품 개발, 한류콘텐츠와 스포츠관람 연계 방한상품 판촉 등을 진행했다. 고령화 사회를 감안한 실버상품의 개발 확대, 인센티브 및 수학여행 단체유치에도 힘썼다.

수도인 타이베이 외에 가오슝, 타이중에서 관광박람회 및 한국문화관광대전 등 소비자 대상 홍보행사를 확대 개최하는 등 2선 도시 집중공략 사업을 추진했다.

한편, 공사는 100만 명 돌파가 예상되는 22일에 입국하는 대만관광객을 대상으로 환영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23~26일 열리는 대만 최대 여행박람회 '2018 타이베이국제여전'(ITF)에 대규모 한국관을 운영해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막바지 총력전에 나설 방침이다.

한화준 한국관광공사 중국팀장은 "시장 다변화 정책을 통해 대만이 방한 인바운드 3위 시장으로 성장한지 1년 만에 100만 명을 달성하게 됐다"며 "성장세가 주춤한 방한 관광시장을 다변화시키고 확대해나가기 위해 향후에도 방한객 환대 인프라 조성과 만족도 높은 방한상품개발에 집중하여 더 많은 관광객이 한국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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