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아르헨티나서 한‧미 정상회담 추진…대북 제재 완화 언급할까

입력 2018-11-2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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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체코, 아르헨티나, 뉴질랜드 순방…G20 정상회의 참석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연합뉴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달 27일부터 5박 8일 일정으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체코와 뉴질랜드도 방문한다. 특히 G20 정상회의 기간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청와대가 20일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양자회담 개최를 미국 정부와 논의 중”이라며 “(양자 회담을 한다면) 시기를 고려할 때 미국 정부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내년 1월에 한다고 얘기하는 만큼 이를 준비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고, 의견을 나눌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우선 G20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중간기착지로 체코를 방문해 총리와 회담하고 동포 및 진출기업 대표를 격려한다”며 “이어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동포간담회 및 주요국 정상과 양자 회담 등을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G20 정상회의 주최국인 아르헨티나 대통령과는 14년 만에 정상회담을 개최한다”며 “문 대통령은 다음 달 2∼4일에는 뉴질랜드를 국빈방문해 총독 및 총리와 만나고 동포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이번 순방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문 대통령은 연내 종전선언과 남북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 및 연내 착공식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도 문 대통령이 지난달 유럽순방 당시 유럽 각국 정상들에게 대북제재 완화 협조를 요청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이를 요청할지도 주목된다. 2차 북미 정상회담 후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진전이 있다면 당장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가 남북 관계 개선에는 시급한 만큼 미 측의 일부 대북 제재 완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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