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운수업 기업체 수는 1년 전보다 0.9% 늘었지만, 매출액은 0.7%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해상운송업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7년 운수업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운수업 기업체 수는 37만5000개로 전년 대비 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종사자 수도 113만3000명으로 1.3% 늘었다. 이는 개별·용달화물자동차 및 택배·특송 등 화물 물동량이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기업체 및 종사자 수는 2015년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액은 142조2000억 원으로 0.7% 증가에 그쳤다. 육상운송업(3.1%), 항공운송업(4.2%), 창고 및 운송 관련 서비스업(7.3%) 등의 성장세에도 수상운송업이 12.0% 감소한 탓이다. 수상운송업 매출액은 전체 운수업 매출액의 19.3%를 차지한다.
수상운송업 부진은 물류산업 부진으로 이어졌다. 운수업 43개 업종 중 물류산업과 관련된 26개 업종을 재분류해 집계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물류산업 기업체 수는 20만 개로 1.8%, 종사자 수 는 58만1000명으로 1.6% 각각 증가했다. 반면 매출액은 85조8000억 원으로 0.7% 감소했다. 특히 해상화물업 매출액이 12.3% 급감했다. 해상화물업 부진은 수년 째 지속되고 있는 해운업 불황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해상화물업은 매출액뿐 아니라 기업체 및 종사자 수도 급감했다. 기업체 수는 2016년 514개에서 지난해 466개로, 종사자 수는 2만5000명에서 2만1000명으로 각각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