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2500억 원’ 투자유치 받은 쿠팡, IT기술ㆍ물류에 집중 투입

입력 2018-11-2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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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 달러의 투자를 받게 됐다.(사진제공=쿠팡)
▲쿠팡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 달러의 투자를 받게 됐다.(사진제공=쿠팡)

국내 이커머스 업계 사상 최대 규모 투자액을 받게 된 쿠팡은 앞으로 이 금액을 물류센터와 IT기술 확대에 집중 투입한다는 의지다.

쿠팡이 20억불, 우리 돈으로 2조 2500억원의 외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로써 수년째 적자를 이어오던 쿠팡은 자금 수혈에 숨통을 트면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이번 투자 주체는 손정의 회장이 이끌고 있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다. 앞서 비전펀드는 지난 2015년에도 한 차례 쿠팡에 1조 1000억원(10억 달러)을 투자한 바 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와 관련해 “소프트뱅크와의 파트너십에 힘입어 데이터와 물류, 결제 플랫폼을 혁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쿠팡에 따르면, 쿠팡의 올해 매출은 5조 원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4년 매출 3485억 원의 14배가 넘는다. 쿠팡의 매출은 매출은 지난 2015년 1조1339억 원, 2016년 1조9159억 원, 지난해 2조6814억 원을 기록하며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로켓와우클럽'을 내놓은 데 이어 이달 중순에는 '쿠팡이츠'를 선보이며 차별화를 통한 시장 공략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로켓와우클럽은 멤버십 서비스로 로켓배송상품 무료 배송·30일 이내 무료 반품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론칭 1주일 만에 15만명이 가입했다.

쿠팡이츠는 식음료 사전주문 서비스다. 앱에서 음료나 음식을 미리 주문하고 결제해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게 했다. 서울 잠실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또 머신러닝을 활용해 고객에게 상품을 추천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형 상품 검색 결과를 내놓는 등 쇼핑 편의성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정기 배송·당일 배송 서비스·로켓상품 새벽 배송 등 다양한 배송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로켓프레시 또한 인기다. 우유, 달걀, 과일, 정육, 수산물 등 신선식품을 쿠팡의 새벽배송으로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7시 이전까지 받아 볼 수 있다. 현재 신선식품 새벽배송은 서울, 인천, 경기(대부분) 지역에서 가능하며 대상 지역 또한 빠르게 확대될 예정이다.

국내 최대 규모 셀렉션을 통해 쿠팡은 고객의 삶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쿠팡에서 해결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는 상품부터 서비스까지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게 쿠팡 측 설명이다. 쿠팡에서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로켓배송 상품 품목수는 현재 400만개로 지난 7월 300만개 돌파에 이어 약 4개월만에 상품수가 100만개 증가했다.

앞서 쿠팡은 4년 전 주문한 다음 날 상품을 빠르게 배달해주는 ‘로켓배송’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업계에 큰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전국 각지에 물류센터를 확대하며 공격적으로 로켓배송 사업을 키워왔다. 쿠팡은 최근까지 전국에 10여개, 면적으로는 축구장 151개 넓이에 달하는 물류센터를 내년까지 2배이상 확대하는데 투자금을 우선 투입할 예정이다. 또, 자체 결제 서비스인 ‘로켓페이’ 확대를 비롯한 기술 혁신에 자금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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