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먹고 물로 배출' 수소버스 첫 운행…내년 7대로 확대

입력 2018-11-21 12:33 수정 2018-11-2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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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CNG 개질식’ 수소충전소 국내 최초 설립

친환경 수소버스가 21일부터 서울 시내버스 405번 노선에 첫 투입된다.

CNG(천연가스)를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의 ‘CNG 개질식 수소충전소’도 국내 최초로 서울시내에 만들어진다. CNG 충전소가 설치된 서울시내 공영차고지 중 한 곳에 2019년 설립 예정이다.

서울시는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와 협력해 405번 노선에 수소버스 1대를 시범 도입한다. 내년 7대를 추가적으로 시범운영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연차별 시내버스 대ㆍ폐차 물량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수소버스는 공기 중의 미세먼지가 포함된 산소가 수소버스 내부로 들어가 수소와 결합하면 오염물질이 99.9% 제거된 깨끗한 물만 배출해 가장 친환경적인 자동차로 꼽힌다.

405번 수소버스는 양재동 소재 수소충전소에서 수소 충전 후 염곡동 차고지부터 서울시청까지 1일 4~5회 운행한다. 1회 충전으로 하루종일 운행할 수 있다. 내년부터는 버스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상에 수소버스가 표시돼 수소버스의 도착시간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서울 시내 2곳에 불과한 부족한 수소충전 인프라의 경우 2021년 6개소까지 확대된다. 서울시는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현대차와 협력해 2021년까지 서울시내 공영차고지 등 총 4개소를 신규 구축하고, 수소버스뿐만 아니라 수소승용차도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규 구축되는 4개소 중 1개소는 ‘CNG 개질식 수소충전소’다.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으로 추진하고 서울시가 부지를 제공해 설치된다. 기존 서울시내에 설치된 수소충전소와 달리 충전소에서 수소를 바로 생산·공급해 수소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고 가격도 좀 더 저렴한 장점이 있다.

서울시는 이날 이 같은 내용으로 수소버스 도입 및 수소충전인프라 구축 계획을 발표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조명래 환경부장관,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이 함께 한다. 협약 후엔 서울광장에서 수소버스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는 시간을 갖고 수소차의 미세먼지 정화 시연도 한다. 또 수소버스 시승식도 갖는다.

이번 체결하는 협약은 총 2개다. 하나는 올해부터 서울시에 시범 운행되는 405번 수소버스 및 CNG 개질식 수소충전소에 대한 내용으로 서울시,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가 협약을 체결한다.

다른 하나는 2019년 수소버스 보급 확산을 위한 내용으로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 8곳, 현대자동차 12자 간 체결하는 협약이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는 △올해 11월부터 시내버스 정규노선에 수소버스 시범운영 △수소충전소 구축 상호협력 △2019년 수소버스 확대 운영 △수소버스 보급 및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한 규제발굴·개선 △수소버스·충전소의 안전성·친환경성 시민홍보 등에 협력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정부와의 수소버스 확산 업무협약이 서울의 대중교통에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패러다임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추진하는 수소버스와 수소충전 인프라 확대가 미래차 혁신성장의 가교역할을 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0월 수소버스를 비롯해 2022년까지 3000대의 수소차를 보급하고, 2021년까지 수소충전소 4개소를 신규 건립해 총 6개소를 운영하는 내용의 ‘수소차 선도도시, 서울’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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