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갈수록 스마트폰 판매량이 저조해지는 상황에서 멀티카메라나 폴더블 스마트폰, 인 디스플레이(In-Display) 관련주를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22일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10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가집계 결과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인 iPhone XS, XS Max, XR의 합산 출하량은 1670만대(XS 340만대, XS Max 550만대, XR 780만대)를 기록했다. 전월비 약 20% 증가했으나 저가모델인 XR이 10월 처음 출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치 대비 저조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앞서 2017년에 9월 출시된 iPhone 8·8+ 모델 합산 출하량은 1900만대, 11월 출시된 iPhone X 출하량은 1000만대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XS·XS Max 시리즈보다 XR의 출하량이 확연히 부진한 상황이다. 예상보다 저조한 수요가 출하량 수치에 반영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 10월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는 1억2430만대로 전년 대비 -11.5%, 전월 대비 -6.6%로 약세가 지속됐다. 업체별 10월 판매량은 삼성전자 2380만대(전년 대비 -19.3%, 전월 대비 -1.2%), 애플 2200만대(-4.3%, -19.7%), 화웨이 1750만대(25.0%, -2.2%) 수준이다.
NH투자증권 이규하 연구원은 “최근 애플과 관련 부품업체들의 실적 가이던스 하향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신형 아이폰 판매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저가모델인 XR 판매가 매우 저조한데 판매 부진의 원인은 비싼 가격과 전작과 크게 바뀌지 않은 하드웨어 스펙이 주된 원인”이라고 꼽았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에서 멀티카메라를 본격 채용하는 등 하드웨어 변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상황”이라며 “특히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10은 트리플 카메라, 인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홀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하드웨어 변화가 기대돼 전작대비 양호한 판매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스마트폰 판매량이 저조한 상황에서 신기술 적용으로 수혜를 입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멀티카메라, 인 디스플레이, 폴더블 스마트폰 관련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