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미국 원유 재고 증가에도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로 상승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20달러(2.3%) 오른 54.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0.95달러(1.5%) 상승한 63.48달러를 기록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실적 부진 우려로 급락했던 미국 증시가 반등한 점도 투자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성명을 통해 사우디 정부와 함께 가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이날도 유가가 더 낮아져야 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 원유 재고가 지난주 대비 485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제 시설 가동률이 92.7%로 올랐고 휘발유 재고가 129만 배럴, 정제유 재고가 7만 배럴 감소해 수요는 견조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안 연구원은 "미국 내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사우디에 대한 지지 철회를 요구하며 국제유가가 장 시작 전부터 상승세를 보였으나 EIA의 원유 재고 발표 이후 상승폭을 축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