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R&D 신설법인' 이사회에 GM 핵심임원 6명 임명

입력 2018-11-2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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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갈등과 철수설을 촉발한 한국지엠 연구개발(R&D) 신설법인의 이사회에 GM 본사 임원이 임명됐다.

22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GM은 신설되는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이사회에 GM 본사 소속 주요 임원 6명을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임원은 로베르토 렘펠 GM 수석 엔지니어, 마이클 심코 GM 글로벌 디자인 부사장, 샘 바질 GM 글로벌 포트폴리오 플래닝 부사장, 짐 헨첼 GM 글로벌 차량 인테그리티 부사장, 딘 가드 GM CO2 전략 및 에너지센터 임원, 앨버트 나자리안 GM 글로벌 제품 개발 재무 임원 및 성장시장 차량 프로그램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다.

이 중 로베르토 렘펠 GM 수석 엔지니어는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의 대표이사를 맡는다.

그는 2015년 6월부터 GM의 모든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경차 플랫폼 차량 개발을 책임지는 동시에 아시아 지역의 GM 글로벌 제품 프로그램 부문을 이끌고 있다.

앞서 2006년부터 2013년까지는 GM 중형 트럭 글로벌 엔지니어링 사업을 주도했고 GM이 일본에서 설립한 상용차 합작회사의 대표이사를 지냈다.

배리 엥글 GM 총괄 부사장은 "로베르토 렘펠 신임 사장은 GM 글로벌 및 한국GM 엔지니어링 근무 경력을 통해 쌓은 경험과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의 장기적인 발전과 성공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이클 심코 부사장과 샘 바질 부사장이 이사회에 임명됨에 따라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미래제품 개발 계획을 글로벌 팀과 직접 협업해 나갈 것"이라며 "두 부사장은 모두 수년간 한국에서 일한 경험을 통해 회사와 시장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세 명의 임원도 GM의 글로벌 핵심 리더로서 이사회에 중요한 전문 지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M의 이번 발표에 대해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한국에서의 지속적인 경영에 대한 본사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한국지엠이 미래에 더 많은 글로벌 업무를 선점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주주인 산업은행과 상하이자동차(SAIC)는 지분 비율에 따라 신규 법인에 대해 각각 3명과 1명의 이사회 임원을 선임할 권한을 갖는다.

한국지엠은 GM의 차세대 글로벌 소형 SUV 개발 임무를 수행한다는 이유로 1만 여명의 직원 중 R&D 인력 3000여 명을 분리해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를 연내 설립하기로 했다.

이에 한국지엠 노조는 철수를 위한 포석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노사 중재 시도와 함께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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