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인삼은 면역력 증진과 피로 회복 등 다양한 효능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건강 약재라는 이미지가 있어 주로 뿌리를 이용해 6년근 홍삼과 건강기능식품으로 이용해왔다. 이에 따라 홍삼 제품만으로는 국내외 시장의 변화와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지 못해 인삼 수요는 2009년 2만7800톤(국내 소비 2만3744톤, 수출 4056톤)에서 지난해 2만3310톤(국내 소비 1만9635톤, 수출 4075톤)으로 감소 추세다.
농진청에서 개발, 특허까지 출원한 홍삼칩은 향, 단맛, 쓴맛, 씹는 맛 등의 전반적으로 우수한 기호도를 가지도록 찌는(증숙) 조건을 설정하고 동결 건조법을 이용해 만들었다. 간편하게 들고 다니며 간식으로 바로 먹을 수 있고 견과류 등 다양한 재료와도 잘 어울려 부재료로 사용하기에도 좋다. 특히 1인 가구 및 핵가족의 증가 등 최근 식품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인삼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소재로 적합하다.
식품업계에서도 홍삼칩을 이용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 중으로 인삼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유망할 것으로 여겨지는 간편식 죽, 에너지바, 젤리 등 인삼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앞으로 인삼을 소재로 한 제품들의 본격 산업화가 이뤄진다면 언제 어디서든 인삼을 간편하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동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과장은 “세대별 수요에 맞춘 다양한 인삼 간편식 제품을 개발해 인삼 소비를 견인하고 수출에 기여해 인삼 산업이 다시 활기를 띨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