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포인트] 미·중 정상회담 앞둔 코스피, '혼조' 전망

입력 2018-11-2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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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2050포인트까지 밀렸던 코스피 지수가 당분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을 앞두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과도한 낙관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지난 주 국내외 증시를 끌어내렸던 미국 기술주의 추가 조정 가능성도 여전하다.

26일 전문가들은 이번주 예상 코스피 밴드를 2030~2100으로 제시하며 당분간 G20 미중 정상회담 등 글로벌 이슈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25일(현지시간) 영국과 EU 특별정상회담에서 브렉시트 이슈가 무난히 지나간다면, 시장의 관심은 오는 29일 미·중간 정상회담에 집중될 공산이 크다. 양국 정상은 G20 회담 하루 전, 별도의 만남을 가지고 무역 현안에 대해서 논의할 전망이다.

해당 자리에 매파 인사로 분류되는 피터 나바로 무역 정책국장이 배석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온건한 결론을 기대케 하는 요소가 된다.

그러나 지난 23일, 안보 동맹국에 화웨이 장비의 사용을 제한해 달라는 미국의 제언은여전히 양측간의 샅바싸움이 진행중임을 나타낸다. 따라서 두 정상의 회동에서 대대적인 타협 확률은 말미(末尾)로 남겨둠이 합당하고, 극에 달한 양측간의 대립이 어느 정도 순화될 가능성 정도를 기대해 볼만 하다.

경기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따라서 이번 일련의 외교 이벤트와 관련해 추세 반전을 예단하기보다는, 과도히 위축된 위험선호의 회복 정도를 감안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간 대형 수출주 및 경기민감주의 조정 폭이 다소 깊었던 점을 고려할 시, 이들의 단기 반등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대감과 우려감이 공존하는 모습이다. 지난 20일 미국 무역대표부 (USTR)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기술 이전, 지적재산권, 혁신 등에 관해 비판했다. 또한 지난 22일 중국 상무부는 무역 관행에 관한 USTR의 보고서를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일단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경계감 속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경우 11월 중순 이후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순매도 지속하고 있으나 그러나 외국인 수급과 관련한 제반 여건은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달러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진정된 상황 속에서 EPFR 외국인 한국 배분액이 3주 연속 순유입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의 패시브 자금 유입이 10주 연속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입 규모도 39주 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양호하다.

이는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이 나쁘지 않음을 시사한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연말까지 중요한 이벤트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어 꼼꼼한 확인 후 대응이 필요하다. 가장 관심이 가는 이벤트는 G2간의 정상회담이다.

윌버 로스의 코멘트처럼 해당 이벤트를 통해 모든 상황이 종결될 것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지만, 첨예한 대립 국면에 대한 부담 완화 정도는 기대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달 초 이후 관심은 미국의 금리 정책 스탠스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FOMC에서 비둘기파적 금리 정책 스탠스 확인될 경우 글로벌 증시의 회복 움직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긍정적인 점은 최근 연준 주요 인사들은 우호적인 발언들을 하고 있으며, CME의 금리 전망 역시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된다는 것이다.

다만 이벤트에 대한 결과는 변수의 영역에 있는 만큼 뉴스 플로우에 따른 단기적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 하다고 볼 수 있다. 최종 결론은 이벤트들의 결과 확인으로 도출되겠지만, 만약 긍정적인 결론들이 도출된다면 글로벌 자산 배분 측면에서 새로운 흐름이 도출될 가능성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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