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업계, 국내 의료용 대마 합법화 소식에 '들썩'

입력 2018-11-26 08:45 수정 2018-11-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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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돼 뇌∙신경 질환을 겪는 환자들이 의료용 대마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의료용 대마초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 업체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이 통과된 날로부터 3개월이 경과한 이후부터 의료 목적의 대마 사용이 허용된다. 이미 해외에서는 ‘칸나비디올(CBD) 오일’이 뇌전증, 자폐증, 치매 등의 뇌∙신경 질환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칸나비디올은 대마에 들어있는 비향정신성 성분이지만 국내에서는 현행법상 사용이 제한됐다.

대마초 시장 분석 업체 BDS애널리틱스는 올해 미국 내 합법 대마초 시장 규모는 약 12조 원, 2021년이면 약 23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의료용 대마초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까지 약 62조3844억 원에 달할 것이란 자료를 내놓기도 했다.

우선 바이오빌은 미국에 ‘바이오빌USA’법인을 설립하고 의료용 마리화나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대마 재배 사업에 참여하며 지역 내 의료용 대마 재배 및 유통권리를 확보해 의료용 대마를 이용한 연구∙제품개발을 하고 있다. 바이오빌은 충북대, 안동대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의약품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파마디자인은 모회사인 에이아이비트와 함께 뉴프라이드와 ‘대마 기반 공동 연구개발 및 사업 추진’을 목적으로 한 공동사업협약을 체결했다. 뉴프라이드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대마 사업 관련 전방위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대마 재배 공장을 보유한 글로벌바이오에 총 75억 원을 투자해 지분 30%를 확보했다.

에이아이비트는 신성장동력으로 미래형 바이오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자회사인 유파마디자인을 설립했다. 유파마디자인은 새로운 암 치료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광역동치료 (PDT)의 핵심 요소인 광민감제(PS)와 함께 ‘대마 바이오’사업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환각효과와 중독 위험이 없는 의료용 대마는 희귀∙난치 질환으로 고통받는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며 “미국 현지에서 대마 유통∙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뉴프라이드와 함께 본격적으로 ‘대마 바이오’사업을 육성해 바이오 역량을 강화하고 회사 가치를 높이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 본회의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되면서 그동안 난치∙희귀 질환을 앓는 환자들의 고통이 감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의학적 발전 가능성이 높은 미개척 분야인 대마초를 통해 암, 에이즈 환자의 통증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신약 연구개발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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