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공, 현대상선에 자금관리단 1명 파견…산은과 '한 팀' 관리

입력 2018-11-26 10:55 수정 2018-11-2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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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인력 배치 검토

해양진흥공사가 현대상선에 자금관리단 1명을 파견했다. 앞서 산업은행에서 파견된 5명과 함께 팀을 이뤄 현대상선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해진공은 지난주 현대상선에 자금관리단 1명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파견 인력은 오늘부터 현대상선 서울 사옥에 출근해 관련 업무를 맡게 된다.

해진공 관계자는 “정책지원부 소속 차장으로 오랫동안 현대상선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분이 오늘부터 현대상선에 파견됐다”며 “앞으로 현대상선의 영업이나 조직 등 전반적인 업무를 관리·감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가 인력 파견 여부는 이번 신입·경력 인력 채용와 맞물려 결정할 계획이다. 해진공 관계자는 “이번 채용이 끝난 뒤 추가적인 인력 파견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진공 채용 일정에 따르면 최종 2차 면접전형은 다음달 26일이다. 이후 신입사원 연수나, 경력직의 적응 기간 등을 고려하면 내년 초쯤에 추가 인력 파견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상선에 5명의 인력을 파견했던 산은은 이를 유지한다. 산은 관계자는 “현대상선 파견 인력에는 변동이 없다”며 “다만 오는 인사에서 어떻게 바뀔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산은이 파견 인력을 줄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해진공의 파견에 따라 앞으로 산은과 해진공 파견자들은 하나의 팀을 이뤄 현대상선을 관리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파견나간 조직은 다르지만 업무 영역에서는 하나의 팀으로 봐야된다”며 “최종 결정은 산은과 해진공에서 같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또 최근 이동걸 산은 회장이 현대상선의 도덕적 해이를 강하게 비판한 만큼 관리단 축소는 이런 방향성과 맞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이달초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상선의 감사결과를 보니 정부에 의지하려는 경향이 크다”며 “현대상선엔 모럴해저드가 만연해 있고 혁신 마인드도 실종됐다”고 질타했다.

이번 해진공의 인력 파견은 지난달 현대상선 채권을 인수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23일 해진공은 산은이 현대상선을 대상으로 발행한 1조 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 중 5000억 원을 인수하기로 했다. 이날 현대상선은 이날 해진공·산은과 '경쟁력 제고방안 이행 약정서'를 체결해 '신용공여의 제공 및 관리', '경영 건전성의 확보와 감시', '경영건전성의 검사 및 경영개선'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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