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출 증가율이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가전은 큰 폭 감소가 예상되고 자동차와 철강 및 섬유, 디스플레이의 수출도 밝지 않다.
산업연구원은 26일 ‘2019년 경제·산업 전망’을 내놓고 내년 수출이 3.7%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6.4%보다 2.7%포인트(P) 낮은 수치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연구원은 내년 세계 경제의 제한적 성장, 중국 성장세 둔화, 보호무역주의 등 부정적 영향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는 올해 30.9%에서 내년 9.3%, 이차전지는 17.6%에서 8.6% 석유화학은 14.6%에서 0.4%, 일반 기계는 9.4%에서 1.8%로 증가세 둔화를 전망했다. 올해 큰 어려움을 겪으며 58% 감소한 조선은 LNG운반선 수주 등으로 인해 13.8% 증가할 것으로 봤다.
자동차는 0.2%, 가전은 7.5%, 디스플레이는 2.5% 각각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올해 증가했던 철강은 -3.3%, 섬유는 -0.3%는 각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했다.
수입은 소재 산업을 제외하고 소비재와 정보기술(IT) 부품 수입 확대에 힘입어 4.3%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내년 무역 예상액은 수출 6330억 달러, 수입 5590억 달러, 경상 수지 740억 달러 흑자로 봤다.
경제성장률(실질 GDP)은 내년 상반기 2.5%, 하반기 2.7%, 연간 2.6% 성장할 것으로 봐 올해보다 0.1%P 낮은 수치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이와 같은 경제성장률을 전망한 바 있다.
투자는 설비가 올해 -2.5%에서 내년 1.9%로 증가할 것으로 봤고, 건설은 올해 -5.2%에서 내년 -3.1%로 투자 위축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 소비 증가율은 2.6%로 올해보다 0.2%P 낮게 예상했다.
김경우 산업연구원 시스템산업연구실장은 “내년 수출은 세계경기 성장세 둔화로 수출물량 증가세가 소폭에 그치는 데다, 반도체 가격 하락과 국제유가의 횡보 전망 등으로 수출단가도 하락 압력이 커 증가율이 올해보다 낮을 것”이라며 “수출 확대를 위해 수출품목 및 수출시장의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