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가 산업은행과 정부서울청사를 방문키로 했다. 회사 경영정상화 계획을 살피기 위해서다.
26일 금호타이어 노조에 따르면 간부 120여명이 오는 29일 여의도 산은 본점과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동걸 산은 회장, 정부 관계자와 면담을 요구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산은과 정부가 해외자본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만큼 경영정상화 방안 마련에도 책임의식을 느껴야 한다"며 "관련 방안을 담은 내년도 사업계획 제시 요구에 사측이 답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영업, 구매, 유통, 물류 등 분야별로 내년도 사업계획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부문별 계획을 모아 전체를 조율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자본 유치로 경영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예상 못 한 대외 악재에 회복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며 "회사 역량을 경영정상화에 모으고 이를 노조와 공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금호타이어는 해외 주문량 감소로 올해 5월부터 매달 공장별 임시 휴무를 시행했다. 공장가동률은 올해 80% 수준으로 내려으며, 올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으로 적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