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기재부에 따르면, 홍 후보자는 21일 6411번 버스 첫차에 탑승해 승객들과 대화를 나눴다. 취약계층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부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6411번 버스 첫차를 타는 승객 중에는 50·60대 여성 환경미화원이 많다. 노 전 대표는 2012년 진보정의당(정의당의 옛 당명) 대표 수락연설에서 이들을 ‘투명인간’으로 표현했다. 월 85만 원을 받는 이들에 의해 빌딩이 청소되지만, 누구도 존재를 의식하지 못한다는 의미에서다. 노 전 대표는 이들 같은 투명인간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을 당의 정체성으로 제시했다.
그 버스에 홍 후보자가 탄 것이다. 노 전 대표가 말한 6411번 버스의 의미를 되새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정부의 투명인간론의 다른 표현은 포용국가론은이다.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 3대 국정운영 기조를 포괄한 ‘모두를 위한 나라, 다 함께 잘사는 나라’를 의미한다. 포용국가의 핵심은 사람에 대한 투자와 약자에 대한 배려로, 주된 수단은 소득주도 성장이다. 홍 후보자의 행보는 이런 포용국가 실현에 대한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홍 후보자는 경제부총리로 내정된 10일 “역동성과 포용성이 잘 조화돼서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 달성에 진력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 후보자는 16일과 22일 민간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과 주요 이슈에 대한 처방, 대내외 리스크 요인들에 대한 대응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수렴했다. 20일에는 환기시스템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했다.홍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다음 달 4일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