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TV는 이날 인사이트호의 착륙 진행 과정을 생중계했으며 인사이트가 화성 표면에 ‘터치다운’ 신호음을 보내자 나사 제트추진연구소(JPL) 연구원들의 인터뷰를 실으면서 환호하는 현장을 전했다.
CNN 등 주요 방송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퀘어에 있는 나스닥 빌딩 7층짜리 대형 스크린은 인사이트호의 착륙 장면을 중계했고 많은 시민이 길거리에 서서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봤다.
인사이트호의 착륙 소식이 전해지자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있는 나사 연구소의 비행 조종사들도 자리에서 뛰쳐나와 비명을 지르며 손뼉을 치며 자축했다.
나사 관계자들은 눈물과 박수와 웃음소리가 뒤엉킨 현장에서 껴안고 악수하고 하이파이브를 주고받았으며 일부는 주먹을 허공에 휘두르거나 눈물을 훔치면서 복도에서 춤을 추기도 했다.
짐 브리덴스틴 나사 행정관은 “오늘날 우리는 인류 역사상 8번째로 화성에 착륙했다”며 “인사이트는 화성 내부를 연구하고 우주 비행사를 달과 화성에 보낼 준비를 할 귀중한 과학적 토대가 될 것이다. 이 성취는 미국과 국제 파트너들의 헌신과 성실의 증거다. 나사 최고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자축했다.
JPL 수석 엔지니어인 롭 매닝은 “흠잡을 데 없다”면서 “이것은 우리가 마음속에서 정말 희망하고 상상했다. 정말 환상적”이라고 감격을 전했다.
미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착륙 소식이 전해진 직후 트위터에 이번 성공을 축하하는 글을 올렸다.
펜스 부통령은 “오늘 인사이트호의 화성 착륙을 가능하게 한 모든 분께 축하드린다!. 이것은 미국이 화성에 착륙한 8번째이자 화성의 깊은 내부를 조사하는 첫 번째 임무”라며 “믿기 힘든 이정표!”라고 말했다.
인사이트호는 ‘대기권 진입·하강·착륙(EDL)’이라는 가장 어렵고 중대한 고비를 무사히 넘겼다.
화성의 대기권은 지구의 1%밖에 안 돼 마찰력을 이용해 우주선의 하강 속도를 줄이는 것이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 과정은 ‘위험한 착륙’, ‘공포의 7분’으로 불린다. 인사이트호가 비행 추진체를 분리하고 열 방패와 상부 덮개로 된 ‘에어로셸’로 된 진입체만으로 대기권에 진입 후 착륙까지는 약 6분 30초가 걸린다.
미국 언론들은 시간당 1만9794㎞ 속력으로 달리던 인사이트호가 화성 지표면으로부터 128㎞ 화성 대기권으로 진입한 뒤 낙하산과 하강(역추진) 엔진을 가동해 하강 속도를 거의 ‘0’에 가깝게 줄여 무사 착륙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인사이트는 2~3개월간 지상에 도구들을 설치한 뒤 2년간의 임무를 시작한다. 태양광 패널과 로봇 팔을 펼쳐 1년 내내 태양광을 공급받아 작동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