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자이’가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조사에서 2년 연속 1위를 지켰다.
부동산114는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지난 10월 23일부터 11월 9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5049명을 대상으로 ‘2018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GS건설 ‘자이’가 2년 연속 종합 1위 자리에 올랐다고 27일 밝혔다. 이어 삼성물산 ‘래미안’, 롯데건설 ‘롯데캐슬’, 대우건설 ‘푸르지오’, 포스코건설 ‘더샵’ 등이 5위권 내에 들었다. 이밖에 중견 건설사인 우미건설 ‘린’이 올해 10위권에 발을 들였다.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종합대상은 브랜드 상기도와 선호도, 보조인지도, 투자가치, 주거만족도, 건설사 상기도 등 6개 항목의 응답률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아파트 브랜드 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GS건설 ‘자이’는 브랜드 최초 상기도(20.0%)와 선호도(18.9%), 보조인지도(90.6%), 투자가치(19.5%) 등의 평가항목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아파트 브랜드 중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를 묻는 최초 상기도 문항에서 GS건설 ‘자이’라고 답한 사람이 전체의 20.0%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물산 ‘래미안(15.1%)’, 대우건설 ‘푸르지오(14.6%)’, 롯데건설 ‘롯데캐슬(12.9%)’ 등이 10% 이상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연령대별 아파트 브랜드 선호 달라
브랜드 선호도는 연령대별로 다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와 40대는 GS건설 ‘자이’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각각 19.6%, 19.5%로 가장 높았지만, 50대 이상은 삼성물산 ‘래미안’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20.8%로 가장 많았다. ‘자이’가 ‘래미안’을 밀어내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호도 1위를 차지했으나 높은 연령대에서는 ‘래미안’ 브랜드가 여전히 건재한 모습이다.
한편 부동산114는 종합대상 외에 4개의 부문별 대상도 선정했다. 삼성물산 ‘래미안’이 브랜드선호도 부문 대상, 롯데건설 ‘롯데캐슬’이 브랜드경쟁력 부문 대상에 각각 선정됐다. 거주자에 대한 주거만족도 항목에서 5점 척도 기준으로 4.44점의 높은 점수를 받은 포스코건설 ‘더샵’은 주거만족도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알고 있는 브랜드를 모두 선택하는 보조인지도 문항(복수응답 포함)에서 90.1%의 높은 응답률을 보인 대우건설 ‘푸르지오’는 브랜드친숙도 부문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공인중개사가 뽑은 최고 브랜드는 ‘래미안’
공인중개사는 최고의 아파트 브랜드로 삼성물산 ‘래미안’을 선정했다. 공인중개사(또는 부동산 중개업 종사자) 217명을 대상으로 별도의 설문조사를 병행한 결과, 응답자의 21.7%가 ‘고객에게 추천하고 싶은 아파트 브랜드’로 삼성물산 ‘래미안’을 꼽았다. 이어 GS건설 ‘자이(19.4%)’,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11.5%)’ 순으로 답했다. ‘중개 거래 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브랜드’를 묻는 말에서도 삼성물산 ‘래미안’이라고 답한 응답률이 23.5%로 가장 높았고 GS건설 ‘자이(21.2%)’, 현대건설 ‘힐스테이트(9.7%)’가 그 뒤를 이었다.
◇10명 중 9명 “브랜드가 아파트값에 영향 미친다”, 추가 비용 지불 의사는 감소
브랜드 가치가 아파트의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92.3%가 ‘영향을 미치는 편이다(50%)’ 또는 ‘매우 영향을 미친다(42.3%)’고 답했다. 응답자 대다수가 브랜드가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여겼다.
하지만 원하는 특정 브랜드를 선택하기 위해 비용을 더 지불할 의사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때문에 비용을 추가로 낼 의사가 없다’는 응답자가 지난해 20.4%에서 23.7%로 늘어난 것. 추가 비용을 어느 수준까지 지불할 수 있는가도 ‘구매계획 비용의 5% 이내(33.4%)’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구매계획 비용의 6~10%’라고 응답한 사람은 지난해 32%에서 25.5%로 크게 줄었다. 그간 아파트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9.13 부동산 대책 여파로 최근 집값 하락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브랜드 인지 경로에 있어 ‘인터넷·모바일’ 영향력 점차 확대
주로 어떤 경로를 통해 아파트 브랜드를 알게 되느냐는 질문에는 △TV 방송광고(28.5%) △현장 또는 견본주택 방문(23.5%) △인터넷 등 온라인 광고(22.6%) △신문/잡지/브로셔 등 인쇄물(10.1%) △스마트폰 등 모바일 광고(6.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TV 방송광고’라고 답한 경우가 여전히 가장 많았으나 지난해 조사보다는 그 비중이 감소했다. 반면 인터넷이나 모바일 광고를 통해 브랜드를 인지하는 경우는 늘어나는 추세다. 분양시장에서 SNS를 이용한 마케팅이 활성화된 데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의 확산으로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