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6kg 건조기 전쟁... 삼성전자, 대용량 그랑데 통해 1위 확보 노린다

입력 2018-11-2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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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건조기 '그랑데' 제품군에 16kg 신모델을 출시, 국내 건조기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건조기 '그랑데' 제품군에 16kg 신모델을 출시, 국내 건조기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소비자는 킹사이즈 이불을 건조할 때 침구류도 한꺼번에 하길 원했다”

삼성전자는 27일 서울시 중구 태평로 빌딩에서 열린 ‘16kg 용량 그랑데’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대용량 건조기를 선보인 배경을 이렇게 꼽았다.

건조기는 최근 가정에서 필수가전으로 꼽히고 있다. 미세먼지 이슈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건조기가 옷에 묻은 유해 물질을 제거해주면서, 이를 찾는 소비자 손길이 많아졌다. 2017년 60만 대에 불과했던 건조기 시장 규모는 올해 약 150만 대까지 성장했다.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삼성전자, LG전자는 대용량 건조기를 출시했다. 포문을 연 것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3월 기존 건조기 시장에서 주류 모델이었던 9kg보다 큰 14kg 용랑의 그랑데를 출시했다. LG전자는 5월 14kg 모델을 출시했고, 16kg 용량 건조기는 삼성전자보다 먼저 공개했다.

송영주 삼성전자 생활가전 전략마케팅팀 상무는 “현재 14kg 모델은 킹사이즈 이불 건조가 가능하다”며 “하지만 소비자들은 더 큰 용량의 건조기를 원했다. 한꺼번에 많은 빨래를 하는 1인 가구에서도 마찬가지다”고 설명했다.

신제품은 옷감 손상이 없으면서도 최적의 온도를 유지해주는 ‘저온제습 인버터’ 기술을 통해 자연 건조 효과를 구현했다. 송 상무는 “건조기는 특성상 베란다에 주로 위치한다. 겨울철에는 자칫 건조기 안에 남아 있는 물이 얼어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한다”며 “한겨울이든, 한여름이든 비슷한 시간으로 빨래를 말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히터를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16kg 용량 그랑데는 옷감 손상 최소화를 위해 최적 온도인 '마법의 60℃'를 찾아내 건조통 내부와 옷감 자체의 최고 온도가 60℃를 넘지 않도록 설계했다.

이외에도 △건조통 뒷부분 전면에 바람을 분사하는 360개 에어홀 △물과 세제 없이 생활 속 각종 유해세균을 99.9% 살균해주는 ‘에어살균’ △설치 환경에 따라 도어가 개폐되는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양방향 도어’ 등과 같은 기능이 갖춰져 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을 통해 건조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인석진 삼성전자 생활가전 전략마케팅팀 상무는 “현재 건조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추측된다”며 “하지만 16kg 모델이 이번 주말이면 시장에서 선보인다. 대용량 모델을 토대로 점유율 확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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