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막기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 ‘제6차 OECD 세계포럼’을 계기로 방한한 앙헬 구리아(Angel Gurria) OECD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최근 미·중 통상갈등,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대외 여건을 감안할 때 글로벌 정책 공조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졌다”며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을 막기 위한 OECD의 다자간 공조체제 유지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구리아 사무총장은 “보호무역주의와 통상마찰 등 현 상황에 대한 진단에 공감한다”며 자유무역을 지키기 위한 OECD의 노력에 대해 한국 정부의 지속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양측은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 강화를 위한 협력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한국은 2019년 OECD 각료이사회(Ministerial Council Meeting)에서 부의장국을 수행할 예정”이라며 “이는 1996년 OECD 가입한 이래 4번째 부의장국 수행으로, 의장단 및 사무국과 협조해 각료이사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한 차례의 의장국(2009년 한승수 국무총리), 세 차례의 부의장국(1998년 이규성 재정경제부 장관, 2006년 한덕수 경제부총리, 2015년 최경환 경제부총리) 수행 경험이 있다.
김 부총리는 또 “한국개발연구원(KDI)과 OECD가 내년부터 추진 예정인 한국의 포용적 성장 사례연구를 통해 현장감 있는 구체적 정책 과제를 발굴하고, OECD 회원국들에 좋은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하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구리아 사무총장은 “OECD와 한국 정부가 핵심 정책 의제로 공유하는 포용적 성장의 첫 사례연구인 만큼 성공적인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