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이버먼데이 매출 8.9조원 넘어…신기록 세울 듯

입력 2018-11-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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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매출 고공행진…“매장 앞 줄 안서”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로빈스빌의 아마존 물류센터에서 배송 준비 중인 상품들. 로이터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로빈스빌의 아마존 물류센터에서 배송 준비 중인 상품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쇼핑 성수기 끝자락인 ‘사이버먼데이(Cyber Monday)’ 하루 동안의 온라인 매출이 79억 달러(약 8조92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유통분석업체 어도비애널리스틱스가 미국 100대 유통업체 중 80곳의 거래를 분석한 결과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후 7시 기준 온라인 매출이 지난해보다 19.7% 늘었다. 어도비는 자정까지 소비가 이어질 것을 고려해 앞서 내놓은 전망보다 매출 예상치를 1억 달러 올렸다.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올해 22일) 추수감사절부터 시작되는 쇼핑 성수기에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도 매출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23일 블랙프라이데이에는 온라인 매출이 62억 달러를 기록했고 주말인 24~25일도 64억 달러가 거래됐다.

11월 1일부터 26일까지 쇼핑시즌 전체 온라인 매출은 585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9% 증가했다. 어도비는 특히 사이버먼데이에 모바일 매출이 급증해 전체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스마트폰을 통한 매출 규모만 21억 달러로 작년보다 48.1%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스마트폰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6%를 넘었다. 태블릿을 통한 거래까지 포함하면 모바일 매출 비중만 34%에 달한다.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매장에서 물건을 받는 거래(BOPIS)도 작년보다 50% 증가했다.

쇼핑 창구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매년 블랙프라이데이마다 매장 앞에 소비자들이 진을 치는 풍경은 드물어질 것으로 보인다. 어도비에 따르면 이번 쇼핑 기간 중 가장 매출이 많았던 시간대는 26일 밤 10시부터 27일 새벽 1시까지로, 이 3시간 동안 온라인에서 17억 달러가 팔렸다. 연중 일일 매출 평균보다 3억 달러나 많은 수준이다.

한편 사이버먼데이에만 약 7500만 명의 쇼핑객이 온라인 플랫폼에 몰리면서 서버와 배송 등에 문제가 우려됐지만 아직 뚜렷한 기술적 문제는 드러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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