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식품업체를 대상으로 'GMO-free 선언' 촉구 활동을 하고 있는 유전자조작(GM) 옥수수 수입반대 국민연대(이하 국민연대)는 GM옥수수 사용 free 선언에 동참할 것을 밝힌 식품업체 12곳을 공개했다.
국민연대는 4일 GM옥수수 수입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부터 국내 주요 식품업체 47개 업체에 GM옥수수를 식품원료로 사용하지 말아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한 결과, 이 가운데 12개 업체 GM옥수수 사용 free 선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국민연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식품업체 총 47개 중 입장표명을 하지 않거나 유보한 15개 기업을 제외한 32개 기업은 현재 GM식품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있거나, 그럴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입장표명을 유보한 15개 기업의 경우 ▲기존의 식품업체가 원료를 업체나 협회 등을 통해 일괄적으로 구매해 왔던 관행과 ▲식품이력추적제도 등 식품관리제도의 부실로 인해 기업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GM 원료가 사용될 가능성 등을 이유로 'GMO-free 선언 참여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국민연대는 특히, "소비자와 기업의 Non-GM 원료 수급 요구에도 불구하고 농림수산식품부는 GM 옥수수 수입에 0% 할당관세 적용했다"면서 "전분당협회의 그간 'Non-GM 원료수급이 어렵다’는 입장은 소비자의 안전을 무시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 방기한 채 시세차익을 노린 궁색한 변명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행보다 GM 표시제를 강화해 국민의 알권리, 선택권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연대 측은 "유전자조작식품 표시제를 전 품목으로 확대하고 '원료기반'의 표시제를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GMO-free' 선언 참여를 보류한 식품업체의 한 관계자는 "필요한 전분당 물량이 적으면 상관 없겠지만 대량의 전분당을 확보할 수 있는 곳이 한정돼 있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분당협회에 소속된 신동방CP, 삼양제넥스, 콘프로덕츠, 대상 등 4개사가 전분당 시장 90%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5월부터 GM옥수수 수입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120만톤을 들여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