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지밥’ 창작자 스티븐 힐렌버그 별세…향년 57세

입력 2018-11-2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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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지밥 창작자 스티븐 힐렌버그. AP연합뉴스
▲스폰지밥 창작자 스티븐 힐렌버그. AP연합뉴스
미국의 TV애니메이션 시리즈 ‘네모바지 스펀지밥(SpongeBob SquarePants)’을 만든 스티븐 힐렌버그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57세.

27일(현지시간) 스펀지밥 제작사 니켈로디언은 스펀지밥 캐릭터를 처음 만들고 프로그램을 제작한 힐렌버그가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ALS·루게릭병)으로 투병하다 전날 숨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힐렌버그는 ALS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힐렌버그는 “계속 스펀지밥을 만들 것이며, 할 수 있을 때까지 작품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힐렌버그는 오클라호마주 로튼 출생으로 대학에서 해양생물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1984년부터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해양 연구소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며 교육용 만화책을 직접 제작하는 등 그림에 관심과 소질을 보였다.

이후 캘리포니아 예술대학에 진학해 1992년 애니메이션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니켈로디언에 들어가 ‘로코의 모던 라이프(Rocko‘s Modern Life)’ 작가 겸 감독으로 일했다. 네모바지 스펀지밥은 그가 해양생물에 관한 지식을 모아 만든 작품이다. 의인화된 바다 생물 스펀지가 주인공이며 배경은 비키니 시티라는 가상의 수중 도시다.

스펀지밥은 1999년 5월 첫 방송 후 큰 인기를 끌었고, 한때 편당 시청자 수가 2700만 명에 달하는 등 니켈로디언의 간판 프로그램이 됐다. 한국을 포함해 200여 개 국가에서 방영됐고, 60여 개 언어로 번역됐다.

2004년에는 극장용 영화와 2015년에는 속편까지 시나리오와 감독 모두 힐렌버그가 맡았다. 그는 2020년 3번째 스펀지밥 영화를 개봉하기 위해 준비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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