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에서 볼보자동차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21세기 들어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이 정립된 이후 한국은 물론 글로벌 곳곳에서 ‘없어 못 파는 차’가 됐다. 단순히 ‘안전한 차’라는 명제를 벗어나 ‘안전하고 아름다운 차’로 변모 중인 셈이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 판매 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볼보의 올해 신규등록 대수는 7194대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4%나 증가한 규모다. 수입차 전체 평균성장세(14.4%)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2014년 이후 5년 연속 20%를 웃도는 성장세를 이어온 만큼, 올해 판매목표인 8500대 역시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차와 뚜렷하게 구분되는 스웨덴 감성 = 볼보의 다양한 인기 비결 가운데 하나가 디자인이다. 독일차와 궤가 다른 ‘스칸디나비안 럭셔리’를 강조해왔고 시장에서 이런 패턴이 인정받기 시작한 것. 볼보는 직선을 강조한 독일 ‘바우하우스’와 출발점은 비슷하지만 결과물은 전혀 다르다
예컨대 눈꽃송이처럼 여러 직선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하나의 결정체를 만드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차 전체에서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직선을 강조하되, 선과 선이 만나는 곳은 유려한 패턴으로 점철된다.
이처럼 브랜드 전체를 아우르는 뚜렷한 개성과 함께 다양한 장점도 갖췄다. 먼저 △촘촘한 모델 라인업 △뛰어난 감성 품질 △축적된 안전 노하우를 앞세운 첨단 안전장치, △가격 경쟁력 등이 맞물려 있다.
잘 짜여진 SUV 라인업도 글로벌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16년 풀모델 체인지를 앞세워 등장한 △XC90을 시작으로 △중형 SUV XC60 △컴팩트 SUV XC40 등 경쟁력 높은 신차를 내년 등장하고 있다. SUV 라인업은 물론 크로스컨트리와 세단까지 고객의 수요를 겨냥한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볼보코리아에 따르면 실제 구매고객의 연령대는 30~40세대 고객이 48.3%에 달한다. 독일차보다 젊은층의 수요가 더 높은 셈이다. 구매 유형 역시 69.2%가 개인 구매고객이다, 가장 젊고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라는 뜻이다.
수입차 시장에서 67%를 차지하고 있는 세단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모델의 상품성을 강화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새로운 프리미엄 세단을 찾는 신규 고객층을 흡수하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2019년 S90을 내세웠다.
◇첨단 안전 및 편의장비 갖추고 가격은 낮춰 = 2019년형으로 거듭난 S90은 볼보의 최신 기술이 녹아든 파워트레인과 자율주행 시스템, 편의 사양 등을 갖춘 플래그십 세단이다. 이 시대 볼보가 내세울 수 있는 모든 첨단기능을 망라하고 있는 셈이다.
나아가 연료효율성은 높이면서 배출가스를 획기적으로 덜어낸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을 얻었다. 직렬 4기통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54마력, 최대 토크 35.7kg‧m를 낸다.
엔진 보어와 스트로크가 각각 82.0×93.2mm로 평범한 가솔린 엔진과 달리 ‘롱 스크로크’ 구성이다. 낮은 회전수(1500rpm)부터 최대토크의 대부분을 쏟아내는 만큼 커다란 차체를 매섭게 몰아붙일 수 있다.
에코는 물론 △컴포트 △다이내믹 △독립 세팅 등 4가지 모드를 바꿔달릴 수 있는 ‘드라이브 모드 셀럭터’ 역시 명물이다. 드라이버의 의지와 주행 환경에 따라 차 성격을 화끈하게 바꿔낼 수 있다.
이밖에 △파일럿 어시스트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볼보의 최신 자율주행 기술과 △시티 세이프티 △도로 이탈 방지 및 보호 △사각지대 정보 등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장치도 기본으로 갖췄다.
인테리어 트림 및 사운드 시스템 등 일부 편의사양에 따라 △모멘텀(5930만 원)과 △인스크립션(6590만 원)으로 구분되며 특히 중형세단 시장 공략을 위해 2018년형 모델 대비 600만 원 가격을 낮춘 점도 눈길을 끈다. 나아가 업계 최고 수준인 5년 10만km 무상 보증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메리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