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예련도 '빚투 폭로'에 발목…"15년 동안 얼굴 못 본 아버지 빚 10억 갚아"

입력 2018-11-2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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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닷, 도끼, 비, 마마무 휘인 등 연예인의 부모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돌려받지 못했다는 일명 '빚투' 폭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배우 차예련도 부모의 비위에 발목을 잡혔다.

28일 차예련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차예련은 19세 때 아버지의 부도로 가족이 흩어져 살게 된 이후 15년간 왕래도 없었던 아버지의 빚을 대신 갚아오고 있었다. 이렇게 차예련이 갚아나간 돈만 10억 원가량에 달한다.

앞서 차예련은 이날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연예계 데뷔 후 이름과 얼굴이 알려지자 촬영장이나 소속사 사무실로 모르는 사람들이 찾아왔고, 아버지가 빌려간 돈을 대신 갚으라며 나를 붙잡고 사정을 하거나 내게 폭행을 휘두르는 사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차예련의 아버지 박모 씨는 2015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징역 3년형을 선고 받았다. 당시 박 씨는 연예인인 딸의 이름을 언급하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피해자가 소유한 경기 파주시의 토지를 10억 원에 매입하기로 하고, 계약금 일부만 준 채 잔금은 추후에 주겠다는 수법으로 땅을 담보로 벼를 사들여 공정한 뒤 쌀을 팔아 약 7억50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았다.

차예련은 "채무자들이 연예인인 내 이름을 믿고 아버지에게 돈을 빌려줬다는 말에 책임감을 느껴 빚을 내서 빚을 갚기도 했다"며 "출연료는 쓰지도 못하고 빚을 갚는 데 썼다"고 밝혔다.

차예련은 이어 "아버지의 빚으로 매일 아침 눈을 뜨는 것조차 두려웠다"며 "하나의 빚을 갚으면 또 다른 빚을 갚는 생활을 반복해야만 했다"고 토로했다.

현재 차예련의 부모는 이혼한 상황이다. 다만 차예련은 "아버지의 사건으로 더이상 또 다른 피해자가 없길 바라고 또 바랄 뿐"이라며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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