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F, 연금시장에서 역할 확대돼야”

입력 2018-11-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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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 옵션 도입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

인구 고령화가 사회 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연금시장에서 타겟데이트펀드(TDF)의 역할이 더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를 위해서는 디폴트 옵션 도입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금융투자협회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국민의 맞춤형 연금 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 우리나라 연금시장에서의 TDF 역할과 국민 맞춤형 연금 투자 상품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TDF는 은퇴 예정자의 예상 퇴직 시점을 설정해 그 시점이 다가올수록 안전자산 중심 운용으로 전환되도록 설계된 펀드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8개 자산운용사가 TDF를 운용하고 있다.

세미나에 참석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연금 산업의 발전은 국민에게는 자발적 노후 준비를 도와주고 국가의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는 등 중요하고도 시급한 국가적 과제로 본다”고 강조했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TDF가 국민의 연금 상품으로 활성화되는 데에서 나아가 디폴트 옵션 및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세미나의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미국 TDF 자산운용사의 토마스 폴락은 ‘미국의 은퇴 트렌드’라는 주제로 미국 퇴직연금시장의 현황 및 추세를 설명했다. 그는 “TDF는 미국 퇴직연금 DC마켓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 퇴직연금 시장의 자산배분 및 투자결과를 개선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세미나에 또 다른 연사인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퇴직연금 시장의 디폴트 옵션 도입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남 연구위원은 디폴트 옵션의 정의, 해외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형 디폴트 옵션 도입을 위해서 자산운용업의 역량이 중요하며, 투자자 보호 체제 구축 또한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석진 금투협 WM서비스본부 본부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TDF가 향후 연금시장을 주도하는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더 나아가 국민의 보다 손쉬운 맞춤형 연금 투자를 확산하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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