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건설이 지난 4일 아무런 이유 없이 급등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5일 공시를 통해 두바이에서 대규모 공사를 수주했다며 호재성 공시를 내보냈다.
그러나 성원건설의 호재성 공시에도 불구하고 4일 급등했던 주가가 오히려 급락하면서 사전에 정보가 유출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이같은 의혹이 일어나면서 투자자들 역시 내부자 거래가 의심된다며 사전에 정보가 어떤식으로든 유출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성원건설의 사전정보유출에 대한 의혹은 비단 이번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성원건설이 두바이 개발에 참여한다는 공시를 내기 이틀 전부터 크게 급등하면서 사전에 정보가 유출됐다는 문제가 제기됐었다.
당시 성원건설은 호재성 공시를 발표하기 전 25% 정도 주가가 올랐으며 공시 발표 이후 8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에도 역시 이유 없이 급등세를 연출한 가운데 뒤늦은 호재성 공시가 발표된 것을 살펴볼 때 자사 내의 내부자의 정보유출이 있을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개인투자가들은 "지난해 두바이 사업에 진출한다고 했을 경우에도 미리 주가가 오른 후 두바이 관련 호재성 공시를 냈다"며 "이번에도 역시 사전에 정보가 누수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성원건설 관계자는 "공시사항을 접수 받은 것은 4일 저녁 7시경이었다"며 "4일 오전 주가가 급등한 것은 사전정보유출과는 상관 없는 것이다"고 이유 없는 변명을 늘어 놓았다.
한편 시장 관계자들은 내부자 거래에 대한 강력한 재제 수단과 철저한 조사가 요구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시장을 감시하는 증권선물거래소나 금융감독원에서는 정황상으로만 조사에 나설수 없다는 입장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이상매매 적출 기준에 맞춰서 시스템화하고 있어 이 기준에 성원건설이 아직 걸리진 않았다"며 "사후에 혹시라도 그런 정보 가지고 회사 내부자들이 주식 거래를 했다는 정보 있으면 조사를 단행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