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원금 보장’…유명 수제화 대표 투자사기로 구속

입력 2018-11-2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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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규모를 부풀려 거액의 투자금을 끌어모은 뒤 가로챈 유명 수제화 업체 대표가 덜미를 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국내 수제화 업체 A사 대표 이모씨(33)를 지난달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월부터 같은 해 6월까지 매출 규모 등을 부풀려 투자자로부터 투자금 7억5000여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를 받는다.

A사는 고급 수제화로 인기를 끌며 백화점에 입점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리하게 점포를 늘리면서 경영 사정이 악화했다. 이씨는 매출을 부풀리고 원금 보장과 연 24%의 고수익을 내걸며 투자금을 모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투자금 일부를 개인 용도로 쓰고 신규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돈을 먼저 투자한 이들 중 일

부에게 이익금으로 주는 이른바 돌려막기 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마포서 외에 6개 경찰서와 검찰청에 15건의 고소장이 접수된 것으로 안다”며 “전체적인 피해 규모는 38억60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지난 8월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 생활을 하다 지난달 경찰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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