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공유 앱 '여기어때' 심명섭 대표, 음란물 유통 혐의로 검찰 송치

입력 2018-11-2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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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 화면 캡쳐)
(출처=MBC 화면 캡쳐)

숙박공유 앱 '여기어때' 심명섭 대표가 최근 웹하드를 통한 음란물 유통 방조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웹하드를 운영하며 수백만 건의 불법 음란물 유통을 방조한 혐의로 심명섭 대표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심명섭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9월 20일까지 웹하드 두 곳을 운영하면서, 음란물 427만 건이 유통하도록 해 52억 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아동·청소년 관련 음란물 172건이 포함돼 있었다.

경찰은 웹하드 운영자는 아동 청소년 음란물이 유포되지 않도록 기술적인 조치를 해야 하지만, 심명섭 대표의 웹하드에 이런 장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에서 심명섭 대표는 "웹하드는 지인 것이며, 웹하드를 운영하지 않았다"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일명 바지사장을 내세워 웹하드를 운영한 것으로 본다"면서 "그가 운영한 웹하드에 대해 추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웹하드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이 '여기어때'를 설립하는 초기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별도 수사팀을 꾸려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한편, '여기어때' 서비스는 숙박업소를 실시간으로 연결해주는 숙박공유 앱으로, 설립 3년 만에 연 매출 500억 원을 달성하며 업계 2위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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