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사, 노동강도 완화 추진 '공감'

입력 2008-06-05 12:38 수정 2008-06-0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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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쇠고기 수입업체 신용장개설 금지' 제안

올해 금융노사 임단협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노동강도 완화' 문제에 대해 금융노사 양측이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제2차 산별중앙교섭에서 노사 양측이 살인적인 노동강도 완화와 불합리한 근로문화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교섭에서 금융노조 양병민 위원장은 "올해 현장 조합원이 겪고 있는 살인적인 노동강도를 완화하고 상시적인 고용불안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사측 또한 여기에 부응하는 노력들을 기우려 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사측 교섭대표인 유지창 회장도 "노동강도를 해소하는 데는 노사간 이견이 있을 수 없다"며 "교섭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보자"고 답했다.

이날 교섭에는 양병민 금융노조 위원장과 유지창 은행연합회 회장 등 노사 양측 교섭 대표를 비롯해 신한은행, 국민은행, 기업은행, 금융결제원 노사 대표자 각 5인이 참여했으며, 김재율 금융노조 정책본부장과 은행연합회 조억연 상무가 간사도 동참했다.

한편 이날 교섭에서 금융노조는 사측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체에 대한 대출과 신용장 개설을 금지'하는 특별단협안도 제출해 주목을 받았다.

금융노조는 향후 교섭을 통해 광우병 발생국으로부터 20개월령 이상 특정위험물질이 포함된 쇠고기를 수입 금지키로 하는 등 국민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최소 안전기준을 토대로 사용자 측을 설득할 방침이다.

또한 금융노사는 고유가 시대에 에너지 절약을 위해 ▲전직원 노타이 또는 반팔 티셔츠 복장 착용 ▲점심시간 PC 및 전등 끄기 ▲엘리베이터 운행 축소 ▲차량 운행 단축 ▲영업점 간판 켜는 시각 단축 등 적극적인 에너지 절약 및 비용절감 운동을 펼쳐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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