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신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조 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30일 상호금융조합 3분기 잠정 경영현황에서 누적 순이익이 2조9232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47.1%(9366억 원) 증가한 수치다. 신용사업 부분에서 1조263억 원이 증가해 순이익 4조69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자이익 증가와 함께 유가증권 관련 손익 흑자전환(291억 원) 등이 영향을 미쳤다.
농협과 신협 수협, 산림조합의 총자산은 498조3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5%(25조8000억 원) 증가했다. 총여신은 340조2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5.9%(18조9000억 원) 증가했지만,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의 여파로 지난해보다 증가세는 둔화했다.
상호금융조합의 자산 건전성은 소폭 악화했다. 9월 말 기준 연체율은 1.56%로 지난해보다 0.22%포인트(P) 상승했다. ‘고정 이하’ 여신비율 역시 같은 기간 0.28%p 오른 1.68%로 집계됐다. 순자본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0.28%p 오른 8.08%로 나타났다. 이는 순이익 증가에 따른 자본확충과 부실조합 구조조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순이익 증가와 순자본비율 개선 등 양호한 경영실적을 보였지만, 자산 건전성이 저하된 부분을 감시할 것”이라며 “개인사업자 대출과 법인대출 증가세 역시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결산 시 대손충당금 적립과 부실채권의 적극적 처리를 유도해 재무구조를 건전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