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이 세르비아에 자동차 및 전자 부품 등에 쓰이는 전선 공장을 준공하며 동유럽 발칸반도 시장 공략에 나선다.
LS그룹은 30일 계열사인 미국 전선회사 슈페리어 에식스(SPSX)가 세르비아에 자동차 및 전자 부품 등에 쓰이는 권선 생산법인 에식스 발칸(Essex Balkan d.o.o)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SPSX는 올해 3월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로부터 북쪽으로 약 90km 거리에 위치한 즈레냐닌(Zrenjanin)시에 1850만 유로(약 250억 원)를 투자해 토지 4만㎡, 건물 1만4000㎡ 규모의 권선 생산법인을 착공했으며 8개월 만에 완공했다.
이로써 SPSX는 연간 약 1만2000톤 Capa(생산능력)의 42개 권선 생산 라인을 확보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권선을 양산해, 유럽의 자동차, 전자 부품 시장 등의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구자열 회장은 환영사에서 “최근 SPSX가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면서 추가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유럽의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유럽에 생산기지를 건설하게 됐다”며 “특히 세르비아의 우수한 인적 자원과 정부 및 여러 관계자의 유기적인 협업으로 8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생산법인을 설립해 향후 동유럽 권선 산업의 핵심 생산거점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SPSX는 2021년부터 동일 공장 내 1200만 유로 규모의 추가 투자를 통해 현재의 두 배 규모(2만4000톤)로 생산 캐파를 확장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LS그룹은 유럽 내 LS전선, LS산전, SPSX를 중심으로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에 생산 및 판매 법인 10여 개를 설립해, 유럽의 전력 인프라 및 에너지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며 지난해 기준 약 6억2000만 달러(66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유럽에서 거두고 있다.
SPSX는 매출 기준 권선 세계 1위, 통신선 북미 4위의 업체이다. 미국, 중국, 독일, 이탈리아 등 3대륙 10여 개국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 매출은 20억2000만 달러(약 2조3000억 원) 세전이익 5812만 달러(약 657억 원)다.
미국 테슬라 모터용 권선을 100% 공급하는 등 자동차용 권선 사업에 집중하며, 최근 유럽과 아시아에 추가 투자를 진행하는 등 권선 분야 글로벌 1위 업체의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 특히 독일, 이탈리아 등에 생산 법인을 두고 유럽 시장 약 2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