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유증, 겉은 멀쩡해도 속에는 어혈(瘀血)이… “초기에 바로 잡아야”

입력 2018-11-3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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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격한 기온 저하와 심해지는 미세먼지 등으로 일조시간이 짧아지고 가시거리가 나빠지면서 교통사고 발생 빈도가 늘어난 가운데, 교통사고 후 찾아올 수 있는 교통사고후유증에 대한 주의가 높아지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약 115만 건으로 월평균 약 9만5천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11월, 12월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각기 10만 건 이상으로 월평균 수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제 2017년 한해 동안 가장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한 달 1위가 11월, 3위가 12월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런 교통사고에 따른 부상자 유형을 살펴보면, 전체 부상자 180만 명 중 경상 이하 단순 부상신고자수가 170만 명 가량으로 전체 부상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다시 말해 교통사고 유형이 접촉 사고 등 가벼운 사고의 비중이 높다는 것.

그런데 이런 교통사고 직후 별다른 외상이 없어 치료를 받지 않거나, 혹은 기본적인 치료를 받았음에도 사고 수일이나 수개월 후 체내 여기저기서 통증 등 각종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바로 교통사고후유증이다.

교통사고후유증 치료 단아안한의원 분당점의 김영민 원장에 따르면 교통사고후유증은 MRI나 엑스레이 등 검사상에서 별다른 이상소견이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유발될 수 있으며, 보통 △ 목•허리•어깨•무릎 통증 등 근골격계 이상, △ 어지럼증•이명•두통•현기증 등 신경계 이상, △ 호흡기장애•소화불량•경련 등 장기 손상, △ 우울증•기억력감퇴•불면증•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 심리적 내상 등이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교통사고후유증은 방치할 경우 만성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러면 재차 치료로 바로 잡는 데 더 많은 수고와 노력이 필요한 만큼, 교통사고 후 전술한 증상이 보인다면 즉각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김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교통사고후유증이 유발되는 근본적 원인으로 어혈(瘀血)을 보고 있다. 죽은 피의 덩어리 정도로 볼 수 있는 어혈은 교통사고 시 받은 물리적 충격으로 인해 발생하며, 이 어혈이 체내 곳곳을 떠돌며 올바른 기혈순환을 방해하면서 각종 교통사고후유증 증상을 유발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이 어혈을 바로 잡는 것이 교통사고후유증 치료의 시작이며, 교통사고 후에는 아무리 사고의 정도가 경미하더라도 이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의료기관을 내원해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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