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사흘만에 반등하며 1120원선을 회복했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도 5거래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년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추가 인상 여부가 명확치 않아 시장에 영향을 주진 못했다. 월말에도 불구하고 1120원 밑에서는 결제가 쏟아졌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주요 기관들은 북클로징에 나서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거래 부진도 계속됐다. 주말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지만 놀랄만한 결과를 내놓지 못할 것으로 봤다. 1115원과 1135원의 기존 박스권장세는 공고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100엔당 원화환율도 0.98원 오른 988.76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는 987.78까지 떨어지며 8일 983.41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역외환율은 이틀째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6.4/1116.7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1.35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금통위 따라 장중 출렁임이 있었다. 장초반엔 금리인상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었다. 반면 예상된 인상인데다 추가 인상은 지켜봐야하는 분위기라 방향성을 갖기 힘들었다. 월말임에도 불구하고 1120원 밑에서는 결제수요가 하단을 지지하는 모습이었다”며 “방향성을 줄 재료가 나오더라도 시장 참가자들이 거래를 하지 않고 있다. 역외도 그렇고 북클로징 시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는 12월로 접어든다는 점에서 더더욱 연말분위기를 풍길 것으로 보인다. 장중 출렁임은 있겠지만 거래는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변동폭이 채 5원을 벗어나지 못하는 전형적인 연말장이 될 것”이라며 “내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은 놀랄만한 이슈를 내긴 힘들어 보인다. 다음주 미국 고용지표도 있지만 하단 1115원과 상단 1135원이 공고해질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오후 3시50분 현재 달러·엔은 0.12엔(0.11%) 오른 113.38엔을, 유로·달러는 0.0004달러(0.04%) 상승한 1.1389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는 0.0031위안(0.04%) 오른 6.9397위안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