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3호기가 정비를 마치고 발전을 재개한 지 일주일만에 배수밸브에서 증기 누설 현상으로 발전을 중단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5일에는 영광원전 5호기가 정비를 마치고 재가동한지 일주일만에 방사성 기체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계획정비 이후 재가동 후 사고가 계속해 발생하고 있다.
고리원전측은 7일 오전 1시12분께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자력발전소 3호기 증기발생기에서 증기 누설 현상이 나타나 발전소측이 발전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고리원전 3호기 발전 중지는 중기발생기 배수밸브 용접부위에 미세한 구멍이 생겨 증기가 누설됐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고리원전은 "누설 부위를 안전하게 정비하기 위해 6일 오후 11시부터 출력을 낮추기 시작해 발전을 중지했다"면서 "발전소 내외에 방사능 영향은 없고 원자로는 안전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리원전 관계자는 "이번 발전정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고·고장 잠정 등급평가 0등급(경미한 고장)에 해당된다"면서 "누설부분을 정비에는 10시간 정도면 걸리지만 작업환경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오는 10일께 발전을 재개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고리원전 3호기는 지난 4월 28일 33일간의 계획 예방정비를 마치고 지난달 31일 오후 2시6분 발전을 재개했다.
한편 지난달 15일에는 영광원전 5호기 이차보조건물의 배기용 공기정화기에서 방사성 기체가 50여분간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