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주요 20개국(G20) 회의에 참여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장소에 대해서는 “세 군데 장소를 검토 중”이라며 “일정 시점에 김 위원장을 미국에 초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차 북미회담 장소는 미국이 아닌 제3국 개최 가능성이 커졌다. 그동안 회담 장소로 미국이 선호하는 유럽인 스위스 제네바, 스웨덴 스톡홀름, 오스트리아 빈 등이 거론된 바 있다. 북한 개최는 배제할 수 없지만 정치적 부담이 커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내리지 않는 한 이번 2차 북미회담 장소로 선택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미국은 1월 초 2차 북미회담을 준비해 왔지만 북미 회담의 의제와 일정 등을 조율할 북미 고위급회담이 계속 연기되면서 일정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고위급회담도 다시 곧 열릴 것으로 보여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미 관계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G20 정상회담을 계기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공동의 노력에 추가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던 점에서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가능성도 열어놨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으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긍정적으로 표명한 만큼 김 위원장의 결단에 따라 연내 서울 답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