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재료 준비, 소비자 주의해야”… 온라인 절임 배추 대장균 검출 드러나

입력 2018-12-0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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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을 앞두고 ‘김장 재료’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김치·고춧가루·젓갈 제조업체가 식품위생법 위반하는가 하면, 온라인 유통 절임 배추에 대장균이 검출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김장철을 맞아 김치·고춧가루·젓갈 제조업체 등 1948곳을 점검해 이 중 152곳(7.8%)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했다고 2일 밝혔다.

주요 위반 내용을 살펴보면 △건강진단 미실시(46곳) △표시기준 위반(34곳)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23곳) △자가품질검사 미실시(19곳) △원료·생산·판매 관계 서류 미작성(17곳) △유통기한 경과 제품 보관(3곳) 등이다. 식약처는 지난 19∼23일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이들 업체를 점검했으며, 적발 업체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하고, 3개월 이내 재점검해 개선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온라인에서 유통되고 있는 절임 배추에서도 대장균이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이 김장철을 맞아 농산품질관리원과 함께 온라인 쇼핑몰에서 유통·판매 중인 절임 배추 15개 제품의 위생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 1개 제품에서 기준치 초과하는 대장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15개 제품 가운데 10개 제품은 표시기준에 따라 기재해야 할 제조 연월일 등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았고, 1개 업체는 소금 원산지를 허위로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업체는 제품 판매 페이지에 100% 신안천일염을 사용했다고 명시했지만 실제로는 국산과 중국산 소금을 혼합했다. 절임 배추는 대부분 별도의 세척이 필요 없다고 광고하고 있고, 소비자들도 구매 후 곧바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더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소비자원이 최근 2년 10개월간(2016년 1월1일∼2018년 10월31일) 소비자 위해 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절임 배추 관련 사례 19건을 분석해보니 대부분 부패·변질(12건), 이물질(4건), 악취(3건) 등 위생과 관련한 신고였다.

한편 파와 무, 고춧가루 등 김장김치에 들어가는 채솟값도 지난해보다 급등했다. 11월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0월 채소류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13.7% 상승했다. 지난 여름 내내 이어진 폭염이 채솟값에 영향을 주고 있는 셈이다. 품목별로는 파 가격이 41.7%로 가장 많이 올랐다. 무와 고춧가루 가격도 각각 35.0%, 18.8% 상승했다. 다만 배추 가격은 4.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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