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무인매장 실험 대형 점포로 확대…월마트 비상

입력 2018-12-0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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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고’는 소형 매장 중심…홀푸즈마켓 적용 여부 관심

▲미국 시애틀에서 1월 22일(현지시간) 고객들이 아마존의 무인매장 ‘아마존 고’에 들어가기 위해 스캐너에 스마트폰을 대고 있다. 아마존은 계산원이 필요 없는 결제 기술을 대형 점포에도 적용하려 하고 있다. 시애틀/AP뉴시스
▲미국 시애틀에서 1월 22일(현지시간) 고객들이 아마존의 무인매장 ‘아마존 고’에 들어가기 위해 스캐너에 스마트폰을 대고 있다. 아마존은 계산원이 필요 없는 결제 기술을 대형 점포에도 적용하려 하고 있다. 시애틀/AP뉴시스
아마존닷컴이 무인매장 실험을 대형 점포로 확대하고 있다. 이는 고객이 이전보다 훨씬 빠르고 쉽게 쇼핑을 마칠 수 있다는 의미여서 월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은 더 큰 압박을 받게 됐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시애틀에서 대형 점포의 ‘계산원 없는 결제’ 기술을 시험 중이다.

아마존은 이미 무인매장인 ‘아마존 고’ 실험을 전개하고 있다. 대량의 카메라와 센서를 설치해 고객이 매장에서 선택한 제품을 시스템이 추적해 떠날 때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대형 매장은 천장이 훨씬 높고 제품도 더 많이 진열돼 ‘아마존 고’ 기술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다. 이에 아마존은 대형 점포를 대상으로 한 기술 개발에 나섰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아직 아마존 산하 미국 고급 청과물 슈퍼 체인 홀푸즈마켓에 새 기술을 적용할지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테스트에 성공하면 사용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WSJ는 내다봤다.

현재 아마존은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등에서 ‘아마존 고’ 매장 7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마존 고 매장은 면적이 232㎡ 미만이며 음료수와 냉동식품 등을 판매한다.

계산원이 필요 없는 기술에 대해서 고객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홀푸즈마켓 일부 고객은 새 기술의 도입으로 높은 품질의 고객 서비스가 훼손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 고객은 WSJ에 “아마존은 홀푸즈마켓의 사업을 성공으로 이끈 서비스를 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아마존 고 매장을 이용한 고객은 “대형 식료품점에 기술이 적용되면 기꺼이 사용할 의사가 있다”며 “계산대에서 기다리지 않는 것은 매우 편리하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면적이 3716㎡에 이르며 진열하는 품목이 3만4000개에 달하는 홀푸즈마켓에 계산원이 없는 결제 기술을 배치하는 것은 아마존으로서도 쉽지 않은 도전이다. 또 과일처럼 무게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제품을 추적하는 것은 규격화된 포장식품보다 훨씬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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