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 마이크로닷·도끼 이어 '빚투' 국민 청원글 등장…이영자 소속사 측 "합의로 해결된 사안"

입력 2018-12-03 14:56 수정 2018-12-0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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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이영자 가족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국민 청원글이 게재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해 이영자 소속사 측이 입장을 밝혔다.

3일 이영자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 측은 "이영자 오빠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결과 오빠의 답변으로 이영자는 전혀 관여된 바가 없으며 합의를 통해 이미 해결된 사안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관계를 확인한 소속사는 당사자들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처음 제보를 받았던 분을 통해 이영자 오빠의 주소와 연락처를 상대방에 모두 전달했다. 허나 제보자는 사건 당사자와 직접 연락할 수 있도록 모든 정보를 제공해드렸음에도 국민청원을 통해 해당 사건을 공론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영자의 가족에게 사기를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마이크로닷과 도끼 사건 등으로 많은 피해자들이 용기를 얻고 있다. 그 시기에는 너무 겁이 나고, 눈앞에 막막한 현실에 밝혀내지 못했지만 이렇게 논란이 될 때 저도 용기를 내서 글을 쓰게 되었다"고 청원을 올린 이유를 밝혔다.

이어 "1996~1997년에 300평 규모의 큰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전에 대리점을 운영하며 번 돈 6억 원을 전부 슈퍼에 투자해 이뤄낸 결과물이었다"며 "97년경에 이영자의 아버지와 이영자의 오빠 등이 찾아와 자기가 이영자의 오빠라며 과일 야채 코너를 운영하게 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에 이영자는 누구나 알 정도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방송인이었고, 설마 아버지까지 함께하는데 사기일까 싶었다"며 "이영자도 와서 자기를 믿고 오빠와 아빠를 도와달라는 부탁해 일면식도 없는 이영자의 가족들을, 이영자만 보고 야채과일 코너를 맡겼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이영자와 그의 지인들(홍진경, 정선희)이 매달 와서 홍보를 해주며 신뢰를 쌓던 중, 이영자의 오빠가 저에게 가계 수표를 부탁했고, 약 1억 원의 가계수표를 빌려 갔다. 그리고 그렇게 도주해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후 이영자의 아버지 및 같이 운영하던 친구라는 사람 역시 연락 두절이었고, 이영자에게도 연락을 했으나 '자신은 모르는 일이다. 나는 도와준 사람인데 왜 자기한테 그러냐'며 적반하장으로 욕을 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글쓴이는 이 일로 운영하던 슈퍼는 물론, 살던 34평 빌라와 평촌 임대아파트가 경매와 빚잔치로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글쓴이는 "고소했지만 변호사와 함께 하는 말이 (이영자의) 오빠는 재산이 없으니 3000만 원을 받고 고소를 취하하라는 협박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며 "법으로 호소했을 당시, 돈이 있는 자와 없는 사람에 대한 가혹한 현실을 절실하게 느꼈다. 저와 같은 피해자가 억울하지 않게 하려고 이 청원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영자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 JTBC '랜선라이프', 올리브 '밥블레스유', KBS2TV '안녕하세요'에 출연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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