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과 중국이 잠정적 무역합의를 이뤄낸 데 따른 안도감으로 한 달 반 만에 2130선을 탈환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5.07포인트(1.67%) 오른 2131.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10월 2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 증시는 지난달 30일 G20 정상회담과 미·중 정상회담에서 잠정적 무역분쟁 합의가 이뤄지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미·중 정상은 90일 동안 상호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기술이전, 지적재산권, 비관세 장벽 등에 대해 추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예상 시나리오 내에서의 호재로 미중 갈등이 증시 상수로 자리잡은 만큼 증시 반등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금주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서 당초 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될지 확인이 더 중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53억 원과 133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4540억 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매수(2189억 원)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3.35%), SK하이닉스(1.29%), 셀트리온(0.42%), LG화학(5.64%), 현대차(1.49%), POSCO(4.85%), 삼성물산(2.93%) 등 대부분 올랐다. 다만 SK텔레콤(-2.59%)과 NAVER(-0.40%)는 내렸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70포인트(1.97%) 오른 709.46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10월 23일 이후 최고치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1억 원, 85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1045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매매도 매수(793억 원) 우위였다.
시총 상위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1.40%), 신라젠(9.76%), CJ ENM(0.43%), 에이치엘비(5.44%), 메디톡스(5.47%), 바이로메드(4.51%), 스튜디오드래곤(0.65%), 코오롱티슈진(1.43%), 펄어비스(0.68%) 등 대부분 올랐다. 다만 포스코켐텍(-2.07%)만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