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 산하 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 등은 발주 공사비의 4% 가량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9일 국토부는 올해 핵심 국정과제인 예산 10%절감 목표 달성에 발맞춰 '설계 VE'를 적극 활용해 올해 공공 건설 발주공사비의 4%까지 절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간 국토부는 공공 건설공사의 초기 설계단계부터 경제성을 검토해 원가절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난 2000년에 '설계 VE'를 도입했으나 그동안 실적은 미미했다.
지난해 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공사 등 5개 공기관이 발주한 총공사비 가운데 원가절감율은 2.3%에 불과했으며 그나마 다른 산하기관은 아예 이같은 제도를 활용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산하 공기업과 지자체 등 전국 발주기관에 대해 이달부터 별도 VE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절감목표를 수립토록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00억원 이상 발주공사의 원가절감 사항을 점검하고, 전국 설계 VE 경진대회를 통해 최우수 발주기관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 VE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민간 VE 교육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발주기관의 홈페이지에 VE 코너를 만들고 현재 '건설CALS'에 구축된 건설VE시스템과 연계해 VE 실시현황을 공개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기관별 원가절감 성과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하고 우수사례, 매뉴얼 등 다양한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