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 증시 부진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담을 기다리며 소폭 상승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30달러(0.6%) 상승한 53.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39달러(0.6%) 오른 62.08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장 마감 후 국제유가는 미 증시 부진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미국석유협회(API)의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 전환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가능성이 커지면서 공급 과잉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1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감축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안 연구원은 "카타르의 OPEC 탈퇴로 OPEC이 원유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6~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OPEC 정례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정례회의에서는 올해 말 종료되는 감산 기간을 내년까지 연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