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엥글 GM 사장, 이동걸 만났다…법인분리 필요성 역설

입력 2018-12-0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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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배리 엥글 총괄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최근 방한해 한국지엠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 등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엥글 사장은 최근 한국을 찾아 이 회장을 만났다. 엥글 사장은 한국지엠의 연구·개발(R&D) 법인분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엥글 사장과 이 회장은 이번 면담에서도 견해 차를 좁히지 못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엥글 사장은 3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도 면담했다. 홍 의원은 한국지엠이 군산공장을 폐쇄하고 철수설이 불거졌던 4월 엥글 사장과 회사 경영정상화의 일환인 노사 임단협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엥글 사장은 홍 의원에게 "법인 분리를 전제로 연구개발 물량을 한국법인(혹은 신설법인)에 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엥글 사장은 홍 의원에게도 R&D 법인분리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지엠 측은 엥글 사장의 방한 기간과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GM의 신차 개발 물량 배정을 앞두고 연구개발 법인 설립을 연내 마쳐야 하는 상황에서 엥글 사장이 당분간 국내에 머물며 산은 등 관계자들과 협의를 이어갈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한국지엠은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연구·개발 법인 분리를 결의하고 신설 법인 등기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해왔다. GM은 로베르토 렘펠 GM 수석 엔지니어 등 신설 법인 이사진 6명에 대한 선임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달 28일 법원이 산업은행이 낸 ‘법인 분할계획서 승인건’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법인 분리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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