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프랑스 생고뱅과 협력 확대…원부자재 조달 기간 단축

입력 2018-12-05 09:36 수정 2018-12-0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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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왼쪽)과 로홍 기욤 생고뱅 CEO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왼쪽)과 로홍 기욤 생고뱅 CEO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프랑스 기업 생고뱅(Saint-Gobain)과 4일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에서 싱글유즈(Single-Use) 원부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싱글유즈 원부자재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및 개발에 사용되는 1회성 플라스틱 부품 등을 의미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생고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튜빙, 필터, 호스 등 바이오의약품 싱글유즈 원부자재를 최대 160여 종까지 확대 공급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소량 생산하는 제품들을 싱글유즈 원부자재를 사용해 생산하는데, 그 동안 원부자재를 해외 공장에서 공급받다 보니 수입 및 통관을 거치느라 시간이 오래 소요됐다. 이번 계약으로 싱글유즈 원부자재 국내 공급이 가능해져 조달 기간을 기존 4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하게 됐다.

생고뱅은 매출 408억 유로, 임직원 17만9000명인 프랑스의 대표 기업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올해 4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9월 인천경제청과 송도에 연면적 1만3000㎡ 규모의 하이테크 바이오프로세스 제품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2020년 공장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특성상 대부분의 원부자재를 해외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어 수입 시간이 오래 걸리고, 긴급한 원부자재 수급을 대비해 많은 양의 재고를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를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는 동시에 국내 기업을 육성해 원부자재 조달을 안정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국내 바이오 산업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위치한 인천 송도는 지난 10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공장이 시생산에 돌입하며 총 56만 리터의 생산 규모를 갖춰 단일도시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44만 리터)와 싱가포르 (27만 리터)를 제치고 세계 1위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생고뱅 하이퍼포먼스솔루션 부문 로홍 기욤 CEO는 “생고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 중심의 개발 및 공급 역량을 강화해 한국 바이오의약품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공급계약 체결로 한국 바이오클러스터 생태계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이번 양사 공급계약을 통해 위탁 개발·생산(CDMO) 고객사에게 보다 빠르고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됨으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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