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첫 해외 판매법인 '쌍용 오스트레일리아' 출범

입력 2018-12-05 12:05 수정 2018-12-0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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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 법인장 임명하고 판매망 확대…G4 렉스턴과 티볼리 브랜드 앞세워

▲지난달 29일 멜버른 크라운 메트로폴 호텔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브랜드 론칭 행사장 전경.(사진제공=쌍용차)
▲지난달 29일 멜버른 크라운 메트로폴 호텔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브랜드 론칭 행사장 전경.(사진제공=쌍용차)

쌍용차가 본격적으로 호주 시장 공략에 나선다.

쌍용차는 5일 호주에서 직영 판매법인이 출범한다고 밝혔다. 쌍용차의 해외 판매법인이 세워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쌍용차는 지난달 29일과 30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크라운 메트로폴 호텔에서 예병태 쌍용차 부사장, 김성효 주멜버른 총영사, 팀 스미스(Tim Smith) 호주법인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쌍용자동차 브랜드 런칭 행사를 진행했다. 쌍용차는 행사를 통해 티볼리, 티볼리 에어(현지명 XLV), G4 렉스턴(현지명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현지명 무쏘)를 소개하고 참석자들과 호주시장 사업 비전을 공유했다.

쌍용차의 경우 그간 현지 딜러(판매자)와의 판매 계약을 통해 차량을 수출해왔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지 직영법인을 설립하면 (딜러를 통한 판매보다) 마케팅, 판매, 출고 관리 등 모든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다”며 “현지 고객관리도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호주의 ‘시장성’이 쌍용차의 판매법인 설립을 이끌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호주의 경우 자동차 시장이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시장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 또한, 최근 소형차와 SUV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SUV 전문기업’을 표방하는 쌍용차의 구미를 당겼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미국과 중국에서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의 고전이 이어지는 것도 쌍용차의 호주 시장 진출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쌍용차는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법인이 위치한 멜버른 메트로 지역, 시드니, 중소도시 등 3단계에 걸쳐 판매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브랜드 인지도 확보 및 신뢰 구축을 위해 스포츠 행사 스폰서십, 사회공헌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첫 직영 해외 판매법인인 호주법인 출범은 쌍용자동차가 진정한 글로벌 SUV 전문 업체로 발돋움하는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판매네트워크 확충 및 브랜드 인지도 구축, 현지 마케팅 강화를 통해 호주시장에서 이른 시일 내에 자리매김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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