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가 광주형 일자리 공장에 반대하며 총파업 의지를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6일 광주형 일자리 반대 집회 모습. (사진제공=금속노조 현대차 지부 )
광주형 일자리 공장과 관련해 광주광역시와 현대자동차가 잠정합의(안)를 끌어내자 현대차 노조가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다. 총파업을 염두에 두고 강력 저지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이다.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는 5일 오전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광주형 일자리 항의집회를 열고 "불법 파업을 해서라도 반드시 광주형 일자리를 저지하겠다"며 광주형 일자리 공장 저지 의사를 밝혔다.
이날 하부영 현대차 노조 지부장은 "이번 파업은 불법이지만 한국 자동차 노동자 전체를 위한 투쟁이기 때문에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동차 시장이 포화상태로 공장이 남아도는 상황에서 광주형 일자리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협약이 체결돼도 향후 3년간 광주형 일자리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열릴 예정인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에서 광주형 일자리 최종 협약안 공동 결의 여부를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잠정합의안이 결의되면 곧바로 확대 운영위원회를 통해 파업 수위와 기간을 확정할 방침이다. 광주시 계획대로 현대차와 투자협약이 체결되면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총파업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생산 설비 증설은 분명한 단협 사항인데도 사측이 이를 간과하고 있다"며 "기아차 지부와 함께 광주형 일자리 공장을 총력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