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시장 일부 장단기 구간에서 금리역전을 허용한 가운데 장단기 금리차 축소가 곧 경기침체 가능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미 연준(Fed)이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서며 역전 가능성을 저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과거 경기침체기에는 장단기금리 역전에도 불구하고 기간프리미엄이 제로 수준이었던데 반해 2016년 이후엔 마이너스권에 머물고 있는 것도 차이라고 봤다. 보고서는 마이너스 프리미엄 원인으로 금융규제 강화와 글로벌 과잉 저축, 고령화에 따른 장기채 수요 증가, 주요국 양적완화 등을 꼽았다.
김윤경 국금센터 부장은 “기간프리미엄이 마이너스인 현재와 과거 제로일 때의 장단기 금리차 축소는 분명히 차이가 존재한다. 투자은행(IB) 절반정도는 내년에 장단기 금리차가 되레 확대된다는 의견도 있다”며 “지금의 장단기 금리차 축소를 경기침체 전조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파월 연준 의장이 과거 일드커브 역전은 인플레이션 통제가 어려웠던 환경에서 발생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며 “미국을 제외한 나라들에서 인플레이션 보다는 디플레이션을 더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고 미국도 인플레 급등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조절로 추가 역전을 회피하지 않을까 싶다”고 예측했다.
앞서 미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차는 4일 현재 12bp까지 축소대 2006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또 3일(현지시간) 미국채 5-3년 금리는 역전을 허용한 바 있다. 4일 현재 -1.97bp로 2007년 5월31일 -2.04 이후 11년7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