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단기 금리차 축소 지속...경기 둔화 우려 고조”

입력 2018-12-0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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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진투자증권)
(출처=유진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이 6일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 축소가 지속되면서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질 가능성이 높고 진단했다.

지난 3일 미국 국채 5년과 3년 금리가 역전됐다. 이는 2007년 6월 이후 11년 6개월 만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발언 이후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 심리가 약화된 영향이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인상을 할 경우 미국채 2·10년 금리가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주목했다. 과거 이 두 국채 금리가 역전된 이후 미국 경기가 둔화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신 연구원은 "12월 금리인상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다"면서도 "단기금리의 경우 금리인상 폭을 빠르게 반영한다는 점에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이 단행될 경우 국채 2년·10년물 금리가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과거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국면에서 국채 2년·10년물 금리가 역전된 사례는 1988년 12월 이후 2000년 2월 이후, 2006년 1월 이후 등 세 차례다. 국채 2년·10년물 금리가 역전된 뒤 2~4분기 이후 성장 둔화가 가시화됐고 경기 침체로 이어졌다는 것이 신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특히 국채 10년과 3개월 금리가 역전시에는 1년 후의 경기침체 확률이 빠르게 상승했다"면서 "과거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된 이후 미국 경기 둔화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최근 장단기 금리차 축소 우려는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채 2년·10년물 금리가 역전된 2~4분기 이후 성장이 둔화되는 패턴을 보였다는 점에서 가시적인 경기 둔화는 빨라야 내년도 하반기 이후"라면서 "미 연준의 점진적 금리인상 전망으로 장단기 금리차 축소 압력이 계속될 것이나 경기 침체보다는 1994년 금리인상 국면과 같이 완만한 성장 둔화에 그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 결과가 성장이나 미 연준의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미·중 무역분쟁 이슈에 연동된 불확실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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