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건설, 서울 ‘돈의문’ 104년 만에 증강현실로 복원

입력 2018-12-0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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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5년 일제에 의해 강제 철거됐던 돈의문 전경(사진=우미건설)
▲1915년 일제에 의해 강제 철거됐던 돈의문 전경(사진=우미건설)

일제에 의해 철거된 서울 돈의문(서대문)이 104년 만에 증강현실(AR) 기술로 복원된다.

우미건설은 6일 경복궁 고궁박물관에서 문화재청, 서울시, 제일기획과 돈의문 복원 내용이 포함된 ‘문화재 디지털 재현 및 역사문화도시 활성화’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돈의문은 서울 사대문 가운데 유일하게 복원되지 못했다. 그간 여러 차례 복원 시도가 있었으나 도시화에 따른 교통난, 보상 등 현실적인 제약으로 번번이 무산됐다. 이에 우미건설은 문화재청, 서울시, 제일기획과 함께 첨단 디지털 기술인 AR로 돈의문을 재현하는 방안을 고안해냈다.

과거 돈의문이 있던 정동 사거리 일대에서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돈의문을 현실감 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특히 문화재청, 서울시 등이 보유 중인 돈의문의 과거 사진, 축조기록 등을 토대로 철저한 고증을 거쳐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돈의문 옛터에 돈의문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설치하고 시민들이 이곳에서 돈의문의 역사, 한양도성의 유래 등 다양한 역사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날 체결한 MOU에 따라 문화재청과 서울시는 공동으로 총괄적인 기획과 지원을 담당하고, 우미건설은 프로젝트 주관사로 문화재지킴이 활동의 동참과 함께 IT건축 재현과 콘텐츠 개발을 후원한다. 제일기획은 증강현실 복원 작업 및 프로젝트 확산을 담당한다. 돈의문이 철거됐던 시점에 맞춰 내년 상반기 내 서대문 복원 프로젝트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석준 우미건설 사장은 “도시재생사업을 준비하는 건설사로서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의 문화재를 복원하는 역사재생도 도시재생사업 일부라는 인식과 4차 산업혁명시대의 기술로 복원하는 이른바 ‘IT건축’의 접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한양도성 순성길이 보다 활성화되고, 향후 한양도성 유네스코 등재 도전에 국민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에도 일조하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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