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는 기업들이 잇달아 차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커피’에 이어 ‘차’ 음료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배경은 레드오션화되는 커피 시장과 다르게 앞으로 성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타벅스는 차 브랜드 ‘티바나’ 론칭 이후 매출에서 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5%에서 14%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올해 국내 차 시장 규모는 3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5일 블렌딩티 브랜드 ‘티트라’를 출시하고 차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티트라는 SPC의 연구소 이노베이션랩 연구원들이 3년여간 주요 찻잎 산지를 돌며 최상위 품질의 원료를 섞어 만든 것이 특징이다. 티트라는 홍차 3종, 녹차 3종, 허브차 6종 등 12종의 티백 제품과 48종의 제조음료 등 총 60종으로 구성됐다.
쟈뎅도 세계 3대 홍차인 우바에 생과일 과즙 분말을 더한 ‘아워티’ 2종을 지난달 선보였다. 쟈뎅이 출시한 ‘레몬 얼그레이 티’, ‘오렌지 자몽 블랙티’는 건조 생과일을 티백에 담아 과일향을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커피전문점 가운데 차 브랜드를 가장 먼저 강화한 곳은 스타벅스다. 스타벅스는 2016년 차 전문 브랜드 ‘티바나’를 국내에 론칭했다. 티바나는 2013년 스타벅스가 인수한 차 전문 기업이다. 티바나는 북미 지역에서만 한정적으로 판매해 왔으나, 최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판매를 늘리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두 가지의 원료를 ‘블렌딩(Blending)’한 유럽식 프리미엄 차 브랜드 ‘이디야 블렌딩티’를 스타벅스와 같은 해 내놨다. 이디야는 2700개 점포를 통해 티백 차와 차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는 설과 추석 명절선물로 블렌딩티를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녹차, 허브티, 홍차 등 한정적인 메뉴를 벗어나 다양한 블렌딩 시도를 통해 색다른 차 음료를 선보이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며 “건강한 음료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차 시장은 앞으로 커피 시장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