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에 불똥 튀는 건설현장

입력 2008-06-10 01:39 수정 2008-06-1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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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건설현장 초긴장...공정 지연 불가피

화물연대 노조가 조합원 총투표를 거쳐 결국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9일 화물연대는 1만3000여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90%라는 압도적인 찬성을 얻어내면서 오는 12일까지 정부와 업계가 뚜렷한 교섭을 하지않을 경우 13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민주노총이 10일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총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16일부터 파업을 단행키로 했고, 민주노총 산하 전국건설노동조합 역시 무기한 총파업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산업계를 비롯한 건설업계에까지 미칠 파장이 적지않을 분위기다.

화물연대는 우선 12일까지 지도부들을 중심으로 파업에 참여하고 정부와 협상을 진행하되,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13일부터 전체 조합원 총파업을 돌입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췄다.

정부는 화물연대와 운송료 현실화 문제를 놓고 지속적으로 협상하는 가운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군부대 컨테이너를 비롯해 개인 화물차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시멘트, 철근, 굴삭기, 레미콘트럭 등이 속해 있는 전국건설노동조합이 오는 16일부터 총파업 뿐 아니라 대규모 상경투쟁까지 불사할 것을 시사하면서 전국의 크고작은 건설현장들의 공정 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H건설사 인천 현장 책임자는"얼마전 레미콘업계가 파업을 선언하면서 건설현장들이 공정을 못맞춰 애를 태웠는데 이번에 화물연대 총파업과 건설노조까지 파업에 동참하게 되면 그야말로 건설현장은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고 하소연했다.

이 관계자는 이와함께"건설현장은 무엇보다 입주 예정일을 정해놓고 공사를 하기 때문에 자칫 하면 입주 예정도 미뤄질 수 있다"며"파업이 시작되면 우선 철근,시멘트 등 건축 기자재 공급이 원할하지 못하기 때문에 당장 공정에 차질이 생긴다"고 덧붙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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